이렇게 저와 여러분들이 인터넷상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 노병들에게는 마치 먼 달나라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사단법인 한국사회문화연구원에서 자진하여 재일학도의용군 사이버기념관을 기획·제작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오시어,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각종 자료수집 및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쳐 드디어 ‘재일학도의용군 나라사랑 기념관’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여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역시 대한민국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고마운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하였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이버기념관을 개설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국가보훈처장관님, 관계자 여러분들과 (사)한국사회문화연구원의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들 드립니다.
머지않아 본 사이버기념관을 토대로 제대로 된 기념관 하나를 만들어 놓고 이승을 떠나는 것이 우리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회원들의 소원이고 바람입니다.
친애하는 네티즌 여러분!
재일학도의용군에 대하여는 아직도 생소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벌써 69년 저의 이야기니까요. 69년 전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인해 풍전등화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은 직장을 버리고 학업을 접고 펜 대신 총대를 메고 조국 전선으로 달려왔습니다. 오로지 조국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요. 조국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본강점기 시대에 직접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재일학도의용군들을 비롯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 조국을 지켜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천천히 사이버 공간을 열람해 보시고 재일학도의용군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시기를 바라며, 또한 방명록에 소감 또는 좋은 의견을 남겨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계속해서 ‘재일학도의용군 나라사랑기념관' 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회장